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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집권당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며 “대선 때 공약은 후보 개인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당의 공적인 약속이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통령, 당이 같은 방향을 보고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국민의힘 당헌 제7조는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그 임기 동안에는 명예직 이외의 당직을 겸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의 당직 겸임은 명예직에 한해 예외를 적용했지만 원칙적으로는 금지된다.
논란이 커지자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당정은 당헌과 상관없이 운명공동체이기 떄문에 굳이 어떤 직책으로 논란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이날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도 격돌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에 마음을 둔 후보가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O’, 안 후보는 ‘X’라고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O’라고 응답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누가봐도 대통령께서 선호하는 후보는 있는 듯하다.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윤심이 없다고 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실을 똑바로 보고 그게 옳냐 그르냐 판단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김·안 후보는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저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 당시 최일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닥뜨려 싸웠다. 그래서 대선 과정에서 7번 고소고발을 당했다”며 “안 후보는 무엇을 하셨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김 후보는 우리당 안방인 울산에서 4선을 지냈다. 이제 험지에 갈 때 되지 않았나”라며 “수도권 출마 요구가 엉뚱하고 한가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느냐”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