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방역당국은 28일 원숭이두창이 초기 남성 성소수자 집단에서 확산됐다는 가설에 대해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자발적 신고가 중요한 감염병의 발생 초기에 의심환자를 숨게 만들어 감염병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공항에 내걸린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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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감염병환자와 밀접접촉한 누구든지 감염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감염병 환자에 대한 낙인찍기의 폐해는) 코로나 19 초기에도 경험했다”며 “감염병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낙인은 국민 안전과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공동체 모두 노력해달라”며 거듭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이 세계적 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남성 A씨가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성관계’만으로 감염되지 않을 뿐더러 에어로졸 형태로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단, 감염된 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 병변과의 접촉 등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청결한 위생관리와 확진자 접촉 시 빠른 격리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