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00.9원으로 전주보다 13.5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1600원을 웃돈 것은 2018년 11월 첫째 주 1660.4원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이다.
|
여기에 주유소는 정유사가 공급한 가격을 기반으로 각종 세금과 품질 검사 수수료, 일정 부분의 마진 등을 붙여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주유소는 통상 보름마다 석유제품 비축고를 채우는 점을 고려하면 정유사 공급가격이 소비자 판매가격으로 반영되는 데까지 1·2주 정도가 걸린다.
5일 현재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의 휘발유 가격은 옥탄가92 기준 ℓ당 607.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쓴 만큼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유소가 얻는 이익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경유 등에 포함된 세금 비중이 60% 안팎에 달해서다. 휘발유 가격 1600.9원엔 △교통에너지환경세 529원 △교육세 79.35원 △주행세 137.54원 △부가가치세 145.54원(10%) 등 세금과 품질검사 수수료 0.47원이 포함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면서도 “최근 국제유가는 수요 회복 기대에 기인해 상승한 것으로 실제 수요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이란 핵 협상 타결 등으로 공급이 늘어난다면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