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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한 마디에 중국이 들썩였다. 오늘날 중국은 청나라 시대에 다르게 서방국과 맞서 싸울 만큼 몸집이 커졌다고 당당하게 선언한 것이다.
1901년 청나라는 의화단 사건 처리를 위해 열강과 불평등 조약인 ‘신축(辛丑) 조약’을 체결했다. 공교롭게 120년전인 1901년과 2021년 모두 신축년이다.
중국 내에서는 지난 18~19일 미국 알레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 때부터 ‘할말 다하는 중국’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에 화 대변인은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에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하자 목소리를 높였다.
화 대변인의 발언은 24일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인기토픽에 오른 건은 물론 웨이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그는 “중국 인민이 국가 이익과 민족 존엄을 수호하려는 굳은 의지를 과소 평가하지 말 것을 그들에게 충고한다”며 “받은만큼 돌려주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그들은 결국에는 우둔함과 오만함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