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들에 대한 항우울제 처방이 최근 5년 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고영인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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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요양병원의 항우울제 처방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노인들에 대한 항우울제 처방이 2015년 11만 2548건에서 2019년 17만 6193건으로 56.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건강보험 급여는 1일당 정액수가로 산정돼 개별 약제의 사용내역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항우울제가 요양병원 내에서 처방되고 있을 수 있다.
항우울제는 노인에게 부작용이 다수 발생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에서 금기하는 유사 계열의 항우울제를 중복투약하는 처방도 2015년 9.2%에서 2019년 10.1%로 증가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게 고 의원 측 설명이다.
고 의원은 “요양병원 내에서 어르신들에게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항우울제 처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보건당국의 면밀한 실태조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