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 회장 "저출산·고령화, 韓日이 공동 대처"

김윤 회장,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사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교류 활성화해야"
  • 등록 2017-09-26 오후 3:16:57

    수정 2017-09-26 오후 3:42:51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이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공동 대처했으면 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이 이런 과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사진·삼양홀딩스(000070) 회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가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는 데 반해 일본은 (고령화 탓에) 인재 부족 현상을 겪는 중”이라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인재 교류를 활성화하고 더욱 협력적인 관계를 쌓아가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문제도 건강 장수 사회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의약품과 원격진료, 의료기기 시장 등을 키울 수 있다”라며 “한일 양국이 국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세계화에 더욱 협력하자”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강조했다. 특히 한일 양국이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자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차세대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었다”라며 “제조업 일자리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장점을 결합하고 지식재산권 표준화를 추진해 갈라파고스(고립)화를 탈피해야 한다”라며 “(한일 양국이) 세계 시장에서 고립되지 않는 공존의 길을 모색하자”라고 주장했다.

사사키 미키오(Sasaki Mikio) 일한경제협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도 “한국 대학생이 일본 기업 문화와 활동을 배울 수 있는 인턴십도 양국 협조 아래 응모자와 참가자 모두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런 인재 교류를 지속함으로써 양국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미래 한일관계 50년을 구축할 젊은이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자국 보호주의 무역이 대두되는 와중에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실현하기 위해 한일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아시아를 아우르는 메가 FTA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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