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이노텍은 이날 밸류업 계획을 잇따라 공시했다.
㈜LG(003550)는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또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역시 2025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LG는 아울러 2022년부터 시행했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 주주 환원’ 배당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 대비 10%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기존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은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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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034220)는 밸류업을 위한 기본 방침을 본연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계속 분기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차입금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총차입금을 지난해 3분기 17조500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4조8000억 원으로 줄였고, 향후 13조원대로 줄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매출을 지난해(33조7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 걸쳐 배터리 생산능력을 50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생산능력 280GW 대비 두 배가량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동시에 비(非)배터리 사업을 확대해 매출 비중을 10% 중반대에서 20~25%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051910)은 2030년 매출 5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친환경 소재, 종합 전지 소재, 혁신 신약 등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해, 이들 사업의 비중을 50%까지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011070)은 2030년까지 △ROE 15% 이상 향상 △육성사업 매출 8조원 이상 달성 △배당성향 20%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ROE 12%를 기록하며 전기전자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는데, 이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연결 당기순이익 1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배당정책을 회계연도 기준 2027년 15%, 2030년 20%까지 각각 높일 예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와 육성사업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