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후 톈 샹리(田向利, Tian Xiangli) 중국 쓰촨성 정협주석을 만나 서울시와 쓰촨성의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톈 샹리 정협주석은 쓰촨성의 ‘성(省)급 정직’이자 장관급 간부다.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톈 샹리 중국 쓰촨성 정협주석(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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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쓰촨성은 올해로 우호결연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인리 쓰촨성장(現베이징시 당서기) 방문을 비롯해, 서울시장 청두시(쓰촨성 성도) 명예시민 수여 등 꾸준한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발생시에는 서울시가 중국대사관을 통해 구호성금과 지진피해 아동을 위한 아리수 10만병 등을 지원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서울시가 쓰촨성에 보호복, 고글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쓰촨성은 서울시에 덴탈마스크를 지원하는 등 어려울 때마다 상호 지원하며 협력을 이어왔다.
이날 오 시장은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나라에 호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관계가 돈독해 지는 것이 외교의 기본”이라며 “최근 쓰촨성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양국간 교류를 위한 현명한 외교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다는 중앙정부의 권한이나 정협주석이 실마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정협주석도 “쓰촨성에 돌아가서 시장님의 의지를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번 면담은 우호협력 1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진전된 도시 간 외교 추진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청년,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양국간 교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톈 샹리 정협주석도 경제, 문화 교류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고, 11월 쓰촨성에서 열리는 쓰촨국제우호도시협력발전포럼에 서울시가 참가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도 사람 중심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가 개최된다며 쓰촨성의 혁신기업들이 참여해 해외 선도도시정부, 기업들과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