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완벽한 인플레 방어책…전세가율 높은 지역 노려라"[복덕방기자들]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119’ 와인엔삼겹살 작가
소득증가율·증시상승률보다 아파트 수익률 높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전셋값 자극 우려"
  • 등록 2022-07-26 오후 5:19:20

    수정 2022-07-26 오후 9:36:2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집값이 지지부진하면서 ‘내 집’ 마련 시점을 두고 무주택자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 119’를 쓴 와인엔삼겹살(와삼·필명) 작가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집값이 아무리 올랐어도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어떻게든 집을 살 방법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와삼 작가는 26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지역별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따져보고 주택 구매를 검토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말하고 싶다”며 “지금까진 수익률 측면에서 집을 가지고 있는 게 (다른 자산을 가진 것보다)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거로 근로소득·사업소득 증가율과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을 비교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근로소득·사업소득이 58% 증가하는 동안 전국 아파트값은 평균 12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38%로 더 높았다. 주식과 비교해도 아파트 수익률이 더 높았다. 2000년부터 2022년 4월까지 코스피 지수는 154% 상승했지만 서울과 6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각각 330%, 220% 올랐다. 와삼 작가가 미국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를 인용해 “집은 완벽한 인플레이션 방어책이고 불안기에 몸을 의탁할 수 있는 물리적인 장소까지 제공한다”고 말한 이유다.
윤석열 시대 집값 흐름은 어떻게 될까. 최근 집값이 주춤하고 있지만 와삼 작가는 아직 불안 요인이 많다고 진단한다. 그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과 전·월세 불안을 이유로 들었다. 서울의 주택 수요가 매년 4만8000가구 안팎인 데 비해 입주를 시작하는 신축 아파트는 3만 가구 이하에 그치고 있어서다. 입주 물량 감소는 전세 시장 불안, 나아가 매매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와삼 작가는 “서울의 입주 물량이 굉장히 줄었다”며 “줄어든 서울의 입주 물량이 전세 가격을 얼마나 자극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무주택자가 전세가율 추이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전세 사이클과 전세가율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전세가율이라는 건 실거주 수요가 어느 정도 되느냐를 반영한다”고 했다. 그는 “주택 공급 부족이 계속 심화하면 전셋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고 이어 매매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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