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FK·HTWO 전면에"…수소모빌리티 선점나선 현대차

'시속 100km까지 4초 미만 소요'…고성능차 비전FK 공개
'크기·가격 ↓ 출력·내구성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통해 경쟁력 확보
8~11일 수소모빌리티+쇼 연계해 다양한 모빌리티 공개
  • 등록 2021-09-07 오후 5:40:43

    수정 2021-09-07 오후 10:01:4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비전 FK 등 새로운 수소모빌리티와 에이치투(HTWO) 수소연로전지시스템 등을 앞세워 미래 수소모빌리티 산업 선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를 대중화하겠다는 ‘수소비전 2040’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수소연로전지차 비전FK. (사진=현대차그룹)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추진

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수소비전 2040’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수소모빌리티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대거 공개했다.

먼저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는 연료전지와 고성능 파워일렉트릭(PE)시스템이 결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km)까지 4초 미만이 소요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장 5~7미터(m)수준의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도 개발한다.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 있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다. 핵심인 이-보기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무인) 수소 모빌리티로 상부에 다양한 화물이나 구조물을 얹은 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이-보기(e-Bogie)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이 결합된 모빌리티인 레스큐 드론도 선보였다.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충전하거나 외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소모빌리티인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도 공개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 발표행사 다음 날인 8일 진행되는 수소모빌리티+쇼와 연계해서 열리는 전시행사에는 현대차그룹의 7개 그룹사가 총 18개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레스큐 드론 (사진=현대차그룹)
2023년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 출시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인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으로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나섰으며 다른 브랜드의 모빌리티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인 100킬로와트(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0킬로와트(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보다 부피를 30% 줄였다.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의 시스템과 비교해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2배 정도 강화했다. 내구성도 2배~3배 높인다. 향후 상용차용 고(高)내구형 연료전지시스템은 50만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은 지금보다 50% 이상 낮춰 2030년쯤엔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응용도 가능하다. 파워 유닛 모듈은 메가와트(MW)급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시스템이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해 500KW, 1MW 등 다양한 출력을 제공할 수 있다. 전력 소모량이 큰 대형 선박·기차·건물 등에 공급된다.

이 시스템이 적용될 플랫형 연료전지시스템은 두께가 25센티미터(cm) 정도에 불과하다. 또 차량 상부나 하부에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어 실내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향후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와 다목적 차량(MPV), 버스, 트램, 소형 선박 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온라인 발표에서 공개한 제품 외 △근거리 배달용 수소모빌리티 엠비전(M.Vision) 2GO △도심형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 엠비전 POP △어린이들이 직접 운행 가능한 전동 미니카 키즈 넥쏘 △세계 최초로 양산된 수소전기 대형 상용차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기존 디젤버스를 대체할 수소전기버스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수소전기트램은 8일~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수소모빌리티+쇼에 전시된다. 이밖에 연료전지시스템 부품군 등도 소개된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는 화석연료에서 신재생 에너지로의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저장 문제가 극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재생에너지의 한계에 실현 가능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고 오랫동안 믿어 왔다”며 “수소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활성화하고 기후 변화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