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文 대통령에게 AZ 백신 부작용 생길 수도…접종 중단해야"

  • 등록 2021-03-17 오후 1:56:46

    수정 2021-03-17 오후 1:56:46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며 접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황보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AZ 백신 접종 후 뇌혈전(혈액 응고) 등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태국, 인도네시아 등 23개 국가들이 AZ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접종 중단을 결정한 국가들이 AZ와 혈전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은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다음주 화요일부터 65세 이상으로 AZ 백신 접종을 확대한다고 하는데 노령층에서 혈전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접종 계획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호 접종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에게만 혈전 부작용이 비켜 가라는 법이 없고, 대통령이 접종했다고 안전하다는 법도 없다. 국민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유럽의약청(EMA)이 AZ 백신 접종 후 혈전 부작용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적어도 유럽의약청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도 65세 이상 접종의 잠정 중단 검토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보 의원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백신 확보 다각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AZ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70~90%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었는데도 정부는 AZ 백신에만 열을 올렸다”며 “애초 정부가 AZ 백신만 확보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까지 AZ백신은 533만7000명분이 들어올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받는 화이자 백신은 6월까지 355만8000명분이 들어올 계획이지만, AZ백신의 부작용 때문에 세계적으로 화이자 백신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정부 계획대로 확보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백신 확보 정책의 실패”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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