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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27일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토론회’에서 ‘3B’를 제거해야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100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단체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이 지난 2014년부터 캠페인을 시작했고, 현재 애플 구글 GM BMW 이케아 등 주요 글로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이 참여 선언을 했지만, 아직까지 RE100에 가입한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조 원장은 국내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기 어려운 장애요인을 3B(External Barrier, Internal Barrier, Cost Barrier)로 정의했다.
조 원장은 내적요인(Internal Barrier)으로는 기업 내부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5월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RE100에 대한 인지도는 40%에 불과했다.
조 원장은 가장 핵심 장애요인은 비용요인(Cost Barrier)이라고 언급했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기존 화석연료에너지보다 비싼 터라 이 격차를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조 원장은 기업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때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방식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 원장은 “그간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원했다면, 이제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발전하고 쓸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싼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가격체계를 합리화하고, 5조원이 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해 RE100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