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방사성의약품 기업인 듀켐바이오가 유럽 방사성의약품 개발업체인 독일 LMI사와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한 뉴라체크(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듀켐바이오는 LMI사와 필리핀 내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KMFDS)의 승인 제품인 뉴라체크를 제조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취득했다. 계약기간은 2032년 6월 21일까지다.
뉴라체크는 미국, 유럽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허가를 받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이다.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신경반(beta-amyloid neuritic plaque)을 양전자단층촬영술(PET) 영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진단용 의약품이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 3개 품목에 더해 독일 LMI와 뉴라체크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우선적으로 필리핀 시장에 대한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총 4품목의 신약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낮은 시장성을 ‘다품목’으로 해결하면서 방사성의약품의 특징 중 하나인 강력한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필리핀 시장 진출과 관련해 자회사인 케이헬스코리아와도 파킨슨병 진단(FP-CIT), 뇌종양 진단(F-DOPA) 및 유방암 진단(FES) 등을 포함하는 총 4개 신약 품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