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2026년까지 지하화..중랑천은 수변공원으로 탈바꿈

도시고속도로와 지역간선고속도로 이원화 추진
중랑천 치수기능 개선…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탈바꿈
  • 등록 2016-12-15 오후 2:29:00

    수정 2016-12-15 오후 6:46:52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전(위)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후(아래)의 비교 조감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상습 정체를 빚고 있는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오는 2026년까지 도시고속화도로와 지역간선도로 나눠 지하화된다. 지상 도로가 사라진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크기의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지하화되면 강남∼의정부(26.7㎞) 이동시간이 현재 64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15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2026년까지 총 2조 3971억원 가량(공공재정 50%, 민자 29%, 공공기여 21%)이 투입된다.

동북권 미래비전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치수 성능 향상 △친수공간 조성 및 생태하천 복원 등 3대 실천계획으로 구성됐다.

우선 동부간선도로는 도시고속화도로(삼성~월계1교, 4~6차로, 총연장 13.9㎞)와 지역간선도로(성동~월릉교, 4차로, 총연장 8㎞)로 이원화해 지하화할 방침이다. 장거리 차량과 단거리 차량을 분리해 동부간선도로의 상습 차량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시고속도로는 삼성동과 군자 나들목(IC)·월릉IC·월계 1교를 연결하며 소형차(15인승 이하, 3.5톤 이하) 전용차로로 운영된다.

월계1교와 의정부 경계점을 연결하는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평균 한 시간 남짓 걸리던 의정부~강남 이동시간이 24분으로 줄이들 전망이다. 도시고속화도로는 민자사업으로 만들어져 통행요금이 부과된다. 2018년 하반기 착공,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동∼군자∼장안IC∼중랑IC∼월릉교를 잇는 지역간선도로는 2021년 착공,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전액 시비로 건설되며 전 차종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상도로를 걷어내고 난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콘크리트 인공호안 대신 물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고 갈대숲 등 20곳의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물 흐르는 소리, 새 우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수변공간 조성사업은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권역인 성동·동대문 구간은 현재 2018년 착공을 앞두고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광진·중랑·성북 구간)·3(도봉·노원 구간)권역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연계할 계획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아울러 집중호우시 침수에 취약했던 중랑천의 치수기능을 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에서 같은 국가하천인 한강, 안양천과 동일한 200년(시간당 최대 강수량 121mm까지 처리)으로 높인다. 치수성능향상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통해 교통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5만명의 고용효과와 5조 25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원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시장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 지역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 일대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회복해 중랑천 일대를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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