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브렉시트 넘어 장밋빛 어닝시즌으로…코스피 2000선 턱밑

글로벌 정책 공조에 투심 완화…외인 4일째 ‘사자’
삼성전자 등 호실적 예상…철강·금속 등 수출주 매수
  • 등록 2016-07-04 오후 3:25:54

    수정 2016-07-04 오후 3:25:5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충격으로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완연한 회복세다.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부터 연일 상승하더니 어느덧 2000선 진입이 눈앞이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0.40%(7.98포인트) 오른 1995.30에 마감했다. 장 초반 외국인 매도세에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반등해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째 오름세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는 지난해 6월17~24일 이후 1년여만이다.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 EU 등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 완화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개선 예측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란은행(BOE) 추가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영향을 받았고 기업실적 개선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져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이날 17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중 프로그램매매 바치익거래를 통해서만 940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4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사들인 금액은 8865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1367억원어치를 팔아 4거래일째 순매도를 유지했다. 사모펀드가 18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투신 624억원, 증권 446억원, 보험 238억원, 기금 21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8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소형주(0.66%)가 가장 많이 올랐고 대형주(0.37%)와 중형주(0.47%)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2.9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의료정밀(2.03%), 종이·목재(1.62%), 화학(1.66%), 건설업(1.06%) 등 순으로 올랐다. 1.13% 내린 보험을 비롯해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을 비롯해 S-OIL(010950), 롯데케미칼(011170) 등 정유·화학업체들의 상승폭이 컸다. 포스코(005490), 고려아연(010130), 삼성SDI(006400), 현대제철(004020), 현대중공업(009540) 등 수출주들도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NAVER(035420), 엔씨소프트(036570) 등도 상승했다. 반면 코웨이(021240)는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음에도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문제제기로 7% 가까이 급락했다. 한미약품(128940), 롯데쇼핑(023530) 등도 하락했고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BGF리테일(027410) 등 내수주도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 1위 수성 소식에 ‘반기문 테마주’인 성문전자(014910), 성문전자우(014915)가 크게 올랐다. 모건스탠리 매수세가 이어진 파미셀(005690),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 전망이 나온 대한유화(00665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4억6234만2000주, 거래대금 4억477만7100주로 집계됐다. 450개 종목이 오르고 353개가 내렸다. 1개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냈고 하한가는 없었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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