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외국인 '팔자' 못이기고 나흘 연속 하락

전 거래일 대비 10.73포인트, 0.54% 내린 1963.67
상승 출발했지만 1970선 밑으로 추락..유가하락 `악재`
  • 등록 2015-12-07 오후 3:12:22

    수정 2015-12-07 오후 3:12:2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못이기고 결국 나흘 연속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10.73포인트, 0.54% 내린 1963.67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이날 1987선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점차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결국 1970선까지 내줬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호조세로 인한 뉴욕증시 3대 지수 급등 소식도 국내증시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었지만 장 마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같은 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정례회의에서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7% 내린 3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1477억원을 팔아치우며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에 나섰다. 기관도 471억원을 팔아치워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만 홀로 69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총 100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의료정밀은 디아이(003160)(8.97%) 약세에 3.01% 하락했으며 건설업도 2.56% 떨어졌다.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증권, 운수창고, 유통업도 1%대 떨어졌다. 통신업, 음식료품, 서비스업만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이 들어왔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0.55% 떨어졌으며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우(005935),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보합에 머물렀으며 삼성에스디에스(018260)만 0.94% 상승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089590)은 항공기 회항 등 잇단 악재에 4.24% 하락 마감했다. 영흥철강(012160)은 종속회사인 삼목강업(158380)을 흡수합병한다는 공시에 각각 13.18%, 1.60% 뛰었다. 롯데제과(004990)는 일본 롯데가 지분 2% 가량을 매수했다는 소식에 3.41%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7691만9000주, 거래대금은 3조3561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3개였으며 293개 종목이 올랐다. 5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528개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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