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와 브루킹스연구소는 다양한 인종과 신앙적 배경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미국에 대한 인식과 미국 대선에 대한 생각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여론조사는 미국 성인 5352명을 대상으로 8월 16일부터 9월4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서 ±1.84%포인트 오차범위를 보였다.
|
응답자의 8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이를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1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를 공화당원으로 한정하면, 이 응답률은 19%로 늘어났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를 승복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88%였다. 승복해서는 안 된다는 이는 9%였으며 이를 민주당원으로 한정할 경우, 12%로 늘어났다.
미국인의 절반에 가까운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독재자가 될 실질적 위험이 있다는 데 동의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품은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미국인의 53%는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법을 어겼다고 봤다. 그러나 공화당원의 경우, 이에 동의하는 비율은 17%였다. 폭스뉴스(12%)나 극우 뉴스 매체(4%)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일수록 응답률이 떨어졌다.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에 대한 역할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정부에 의해 인질로 잡힌 애국자들”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는 이는 4명 중 1명이었다. 공화당원(46%)은 무소속(20%)보다 2배 이상, 민주당원(7%)보다 약 7배 많았다.
로버트 존스 PRRI 회장은 “민주주의 규범을 공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공화당원에게 명확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인 기독교계는 트럼프, 흑인 기독교계는 해리스
등록 유권자 기준으로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7%)보다 앞섰다. 이 중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8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였으며 백인 가톨릭교도(61%), 백인 주류/비복음주의 개신교도(60%)가 뒤를 이었다. 반면 흑인 개신교도 83%가 해리스를 지지하며 무교(70%)와 히스패닉 가톨릭교도(61%)도 지지했다.
백인 미국인의 경우, 교회 참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경향은 히스패닉계 미국인에게도 나타났다. 흑인 미국인은 교회 참석 수준과 관계없이 높은 비율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공화당원은 이민(71%)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으며 인플레이션(69%)과 범죄(57%)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원은 민주주의(61%)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인플레이션(57%)과 낙태(55%)를 꼽았다.
미국인의 72%는 은퇴생활에 필요한 돈이 충분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답했고 10명 중 6명은 건강관리(65%), 주택(64%), 식료품이나 주유비 등 일상생활비(61%)를 감당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거나 생계를 유지할 직장을 구하지 못할까 봐 걱정(59%)된다고 답했다.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이 다섯 가지 지표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우려를 꾸준히 보이고 있었으며, 특히 젊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도드라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는 한 집단에 대해서만, 32%는 두 집단 모두에 동정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집단에 더 많은 동정심을 크끼는 사람 중에서는 팔레스타인(15%)보다 이스라엘(28%)에 더 동정심을 느끼는 사람이 2배에 달했다.
대다수 유대계 미국인(64%),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59%), 다수의 히스패닉계 개신교도(41%), 백인 가톨릭교도(36%)는 이스라엘인에 대한 동정심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비기독교 종교인 중 38%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