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아워홈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 구미현씨가 차기 대표이사로 본인을 ‘셀프 추천’ 했다. 오빠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편에 설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부회장(오른쪽) (사진=아워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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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현씨는 현 경영을 맡고 있는 막내 구지은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에게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안건에 대해 찬성할 수 있다” “본인을 대표이사로 하는 안에 찬성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앞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본인과 본인의 아들인 구재모씨를 아워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 바 있다.
구미현씨는 전업주부로 회사 경영 경험이 전무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의 손을 잡고 구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부결시킨바 있다.
특히 구미현씨 본인과 그의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98% 이상을 네 남매가 보유 중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지은 부회장이 20.67%, 구미현씨가 19.28%, 구명진씨가 19.6%를 갖고 있다.
이로써 구지은 부회장은 경영권을 내 줄 위기에 직면했다.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3일까지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 4월 주총 결과에 따라 이사회에서 쫓겨났다. 현재는 구미현 씨와 그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 두 명만 사내이사로 선임된 상황이다. 현행법상 자본금 10억원 이상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한다.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아워홈은 한 명 이상 사내이사를 추가 선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