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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물 이전 두고 LH·인천시 엇박자
지장물 이전 요구는 도로 중심부에 가정중앙시장역 환풍구 6개가 설치돼 있고 도로와 인도 경계 부근에 전철역 엘리베이터 시설 1개가 있어 자동차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지장물 때문에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도로가 삐뚤어져 운전에 방해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LH가 2022년 4월 시행한 제3차 루원시티 교통영향평가에서 제기됐고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지장물에 대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는 가남로 지장물에 대한 시청 내 여러 부서의 의견을 취합해 LH에 조치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LH는 1년 넘게 협의만 하고 시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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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천시는 “지장물 이전 방안은 협의로는 찾을 수 없고 용역을 해야 한다”며 “도로 공사비 등 모든 사업비를 LH와 인천시가 50%씩 나눠 사후정산하기로 했는데 지장물 이전 사업비만 미리 협의해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이다”고 비판했다.
진입로 개통 지연…주민 불편
지장물 이전 지연으로 진입로 개통이 미뤄지자 출퇴근 시간대 인천대로를 향하는 차량이 가정동 서곶로로 몰려 교통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서곶로 인근 린스트라우스 아파트 주민들은 “학생 통학 안전 등을 위해 아파트 정문 앞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해야 하는데 서곶로 차량 운행이 너무 많아 경찰서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남로의 인천대로 진입로를 서둘러 개통하고 차량 운행을 분산시켜 교차로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린스트라우스 아파트 앞 교차로에 신호등·횡단보도를 운영하면 교통정체가 심해진다”며 “학생 통학안전도 위협할 수 있어 육교 설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창(국민의힘·서구2) 인천시의원은 “LH는 신속히 지장물을 이전해 교통분산에 협조해야 한다”며 “육교는 주민·상인 민원이 생기기 때문에 반대한다. 횡단보도 설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원시티 개발사업은 서구 가정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인천시와 LH가 공동사업자로 참여했고 2016년 12월 착공했다. 이 사업 일환으로 가남로가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