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서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동이 있는 가구가 비아동가구보다 주택소유율이 월등히 높았다.
|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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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주택 소유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주택 소유 통계, 일자리행정통계, 아동가구 통계등록부를 연계해 작성한 자료다.
2021년 11월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06만3000가구였으며, 이중 등록취업자 가구는 826만2000가구였다. 한 해전(796만3000가구)과 비교해 3.8%(29만9000가구) 늘어난 것이다. 등록취업자란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가입된 행정자료를 활용해 파악된 취업자로, 임금·비임금근로자 모두 포함된다.
등록취업자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8.7%로 전년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또 등록취업자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비임금근로자 가구(69.2%)가 임금근로자 가구(56.3%)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다만 비임금 근로자 가구에 임대 사업자가 포함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차이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등록취업자 중 주택 1건 소유자 비중은 임금근로자가 84.9%로 비임금근로자(78.9%)보다 높았다. 하지만 주택 2건 이상 소유한 비중은 비임금근로자가 21.1%로 임금근로자(15.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역시 임대사업자가 비임금 근로자 가구에 포함되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 (그래픽=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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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75.6%)의 주택소유율이 외벌이 가구(73.9%) 보다 소폭 높았으나 큰 차이는 아니었다. 임금근로자 주택 소유자 중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충남 당진시(20.5%), 부산 해운대구(20.2%) 등의 순이었다. 비임금근로자 기준으로는 제주 서귀포시(30.2%), 서울 송파구(28.7%) 순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의 주택 소유율은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이 47.9%로 17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았고, 울산이 66.9%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17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임금근로자의 주택소유율이 50% 를 하회했는데, 그만큼 주택 마련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은 전국 평균(56.3%)과 비교해도 8.4%포인트나 낮았다.
아동의 유무와 주택 소유율도 상관관계가 컸다. 아동가구의 주택소유율은 66.1%였으나, 비아동가구는 53.5%로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아동수별로는 2명을 가진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69.5%로, 아동1명(63.6%) 가구보다 6%p 가까이 높았다.
아동가구와 비아동가구의 주택소유 격차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빈곤율이 높아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1인 가구가 비아동가구에 포함되는 점이 격차를 벌렸을 수 있다. 또 아이가 있기에 주택을 더 구입하려는 의지가 컸거나 또는 여유가 있어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자녀를 가졌다는 해석도 할 수 있다. 연령별로는 50대 등록취업자가 전체의 29.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