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친구 부인', 지영미 신임 질병청장 취임…"일상 회복 한 발짝 더"

지영미 신임 청장, 질병청 전신격 국립보건원 ''97년 합류
"명실상부 독립 청, 역할 권한 확립 힘 기울일 것"
  • 등록 2022-12-19 오후 6:59:29

    수정 2022-12-19 오후 6:59:2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영미 신임 질병관리청장(사진)이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해 국민의 일상 회복에 한 발짝 다가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 신임 청장은 19일 충북 오송청사에서 공식 취임하며 정은경, 백경란 전 청장에 이어 질병청 3대 수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지 청장은 질병청의 전신 격인 국립보건원에 1997년 합류해 2019년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을 지냈다. 그는 “정들었던 기관을 떠난 지 3년 만에 여러분과 다시 일하게 되어 기쁘다”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질병 대응과 일상회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위기대응체제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 질병청에 부여된 본연의 과제들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해 국민의 일상회복에 한 발짝 다가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상 상황에 맞게 만들어진 조직을 상시적·정규적 운영체계로 전원하고 인력과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발생 가능한 신종 감염병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지 청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관이 명실상부한 독립 청으로 역할과 권한을 확립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글로벌 펀드에 대한 기여도를 크게 늘리는 등 “질병청이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우리 기관은 과학적 전문성이 요구되는 조직”이라며 직원들을 향해 “여러분의 과학적 사고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충실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합리적 조직 운영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딴 지 청장은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여러 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직전까지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대학원 교수의 부인이라는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지 청장의 전임자인 백 전 청장은 주식 보유 논란 등을 겪다 취임 7개월 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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