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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의 주요 목적은 오지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회사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근무하는 우리 임직원을 격려하러 간 것”이라며 “또 특사로 임명받아 끝나고 영국 런던에 가려고 했는데 여왕께서 돌아가셔서 조금 일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여왕의 장례식 때 참석은 못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마 다음 달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께서 서울에 오실 것”이라며 “그때 우선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한국을 떠난 이 부회장은 멕시코와 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과 영국 등 두 개 대륙을 돌아봤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첫 번째 해외 출장이다. 출장 기간도 지난 2018년 10월 20여 일간의 출장 이후 가장 길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과 함께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했다.
당초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일정을 조정했다. 대신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냔 관측이 나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보고 있고 상당히 진행됐다”고 언급하며 대형 M&A 가능성을 드러낸 바 있다.
ARM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 등 반도체 생산의 핵심 설계자산(IP)을 보유한 팹리스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