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시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개혁하고, 규제가 개혁된 부분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흘러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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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 라이즈 2022 서울’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먼저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으로 과거와 같은 투자환경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걱정이 많다”며 “기술·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경제안보 개념 대두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위험요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국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들 상당수는 위기 이후의 재조정을 기회로 삼아 창업하고 성장했따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환경 변화를 우리 벤처·창업기업들이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먼저 “민간 모험자본·인내자본이 활발히 조성되도록 자본시장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운 창업과 성장, 회수와 재도전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면서 “창업 준비기업이 안정적 환경에서 사업자금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도 새로이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리 산업에 필요한 원료·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대자금을 공급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자금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끝으로 “끊임 없이 도전하고 혁신했으면 한다. 창업을 하고 하이디어를 구상할 때 처음부터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큰 청사진을 그리면 좋겠다”면서 “정부도 여러분들의 현장 속 고민과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살피고 해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