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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감한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 114조원이 몰렸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청약 환불금이 어디로 향할지로 쏠리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에 114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증거금 100조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쩐의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과 빚투(빚내서 투자) 광풍이 재연되기도 했는데요.
실제 청약 첫날에만 주요 5대 시중은행의 예금성자금이 2조6500억원 감소했고 마이너스 통장 사용액은 1조3700억원 늘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 환불금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선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참여한 개인 신규고객과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연 2.8~3.2%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발행어음을 판매합니다. 신한금융투자도 연 3%의 RP(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상품을 특판합니다.
이 같은 이벤트에도 환불금 중 상당 규모가 증시에서 이탈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공모 청약에 몰렸던 자금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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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머니마켓펀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계좌에서 유동자금으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봐야되고요.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 유입자금 중 10~15% 정도는 은행으로 회귀하는...”
(스탠딩)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환불 규모도 역대급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이 경영진의 먹튀논란과 확대되고 있는 상장폐지 리스크, 쪼개기 상장 등으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발 길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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