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지난해 매출액 975%↑…“영업이익률 54%로 수익성 탁월"

매출액 10배 성장, 영업이익 225억원으로 흑자 전환
빠른 코로나19 진단키트 라인업 구축, 기술력 인정
"시장 다변화 맞춰 지속적인 성장 추구할 것"
  • 등록 2021-02-10 오후 2:21:58

    수정 2021-02-10 오후 2:21:5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젠텍(253840)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수젠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5% 증가한 413억원이었다. 진단키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에서도 54%에 달하는 뛰어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관리에도 성공했다.

다만 회계 규정상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 관련 일회성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영업외손실이 발생해 세전 손익은 40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 증가는 다변화된 코로나 19 진단키트 개발과 양산을 기반으로 해외 주요 국가들의 진단 수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수젠텍은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지난해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항체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검사키트 등 다양한 코로나 19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중화항체 진단키트가 유럽 제품인증(CE)을 받는 등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군들이 다양한 국제 인증과 주요 국가별 인증을 받으면서 대외적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수젠텍 관계자는 “의료업계 관계자들이 코로나19가 이미 감기나 독감처럼 풍토병으로 토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진단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위해 수젠텍은 시장 다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중진단, 현장 진단, 자가진단 등 다양한 진단 플랫폼 기반 진단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군에 대해서는 이미 개발을 완료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로 글로벌 진단키트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꾸준한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신규 진단제품을 출시해 성장 기조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기업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회사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한 후 주가가 오를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CB, BW 등의 가치증가분을 파생상품금융부채로 계상해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토록 하고 있다. 이는 회계상 반영되는 일회성 손실로 수젠텍은 주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 2019년 9월 발행한 전환사채에 대해 파생상품금융부채가 발생했으며 이를 영업외손실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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