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SK하이닉스·삼영교통 등 일자리 으뜸기업 100개 선정

고용부·일자리위, 일자리 으뜸 100개 기업 선정
국민·지방노동관서 후보기업 추천…38개 추천
일자리으뜸기업 1만1050명 고용창출…평균 110.5명
이직률·기간제비율, 전체기업 평균보다 훨씬 낮아
  • 등록 2019-07-25 오후 2:00:00

    수정 2019-07-25 오후 3:15:53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시내외버스 업체인 삼영교통은 2017년 8월 노사 합의를 통해 월 평균 14일 근무, 주 52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했다. 단축된 노동시간을 대비해 50여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노사 간 연 4회 임금·근로조건·복지 등 상생을 위한 ‘노사협의회’를 운영한다. 또 실무 능력과 자질을 평가하는 능력중심 채용 방식 도입으로 인사청탁, 외부개입을 차단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 따라 최근 3년간 900여명을 신규채용했다. 전체 노동자 중 75%가 청년이다. 특히 계약직 1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적이고 차별 없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연근무제, 집중근무·업무 배분 등을 통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3개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일생활 균형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삼영교통·셀트리온·SK하이닉스(000660)·원익IPS(240810)·에스포항병원·스템코 등이 일자리 창출을 선도한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25일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100개 기업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한 100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30~299인)은 4개 △중견기업(300~999인) 40개 △대기업(1000인이상) 18개다.

고용부와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2019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국민·지방노동관서에서 후보기업 추천을 받았다. 그 결과 전체 으뜸기업 100개 중 38개가 추천을 받은 기업에서 선정됐다.

고용부는 지난 1월 으뜸기업 선정계획을 발표하고 2월 한달간 국민추천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후보기업을 발굴했다. 이후 후보기업을 대상으로 법 위반 여부조회, 현장조사, 노사단체·전문가가 참여한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100개 기업을 뽑았다.

일자리으뜸기업으로 뽑힌 100개 기업은 지난해 총 1만1050명의 일자리를 늘려 기업당 평균 110.5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국내 30인 이상 기업이 같은 기간에 평균 2.1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보다 47배 이상 많은 수치다.

고용노동부 제공.
일자리 으뜸기업의 이직률과 기간제 사용 비율은 전체기업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일자리의 질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으뜸기업의 이직률은 1.8%로 같은 기간 30인 이상 전체기업의 이직률(3.5%)보다 1.7%포인트 낮았다. 기간제 비율의 경우 30인 이상 전체기업은 22.3%인 반면 일자리 으뜸기업은 4.3%로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으뜸기업은 신용평가·금리 우대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세무조사 유예, 정기근로감독 면제 등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1∼3년간 제공한다.

이재갑 고용부장관은 “으뜸기업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낄 때 그 벽을 마침내 넘어서는 담쟁이처럼, 남들이 힘들고 어렵다며 주저할 때 앞장서서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생활의 균형을 실천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정신이 전국 산업현장 곳곳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민간기업이며, 좋은 일자리는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많은 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규제혁신, 주력산업·신산업 혁신, 수출 활력 제고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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