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학생·학부모 90% 이상 과일간식 호평”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사업 설문조사
내년 확대 목표로 기재부와 협의 나서
  • 등록 2019-03-07 오후 2:36:22

    수정 2019-03-07 오후 2:40:11

지난해 초등돌봄교실 참여 학생들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한 컵과일을 먹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초등돌봄교실 학생에게 매주 지급한 과일간식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농식품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과일간식 확대 제공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지난 12~1월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에 참여했던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 2437명(학생 1000명, 학부모 1000명, 학교 관계자 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부모 96%와 학생 90.2%가 이 사업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92%가 만족하고 9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전 학년으로 확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92.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생 역시 90.2%가 계속 먹기를 원했고 71.6%가 맛있다고 답했다. 양 역시 적당하다는 응답이 71.7%로 가장 많았다.

돌봄교사 등 학교 관계자 역시 65.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치 않다는 응답은 26.3%에 그쳤다. 학교로선 과일간식 지원이 추가 업무부담이 될 수 있음에도 긍정 응답이 더 많았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국산 과일 소비 확대를 위해 지난해 이 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국비 72억원, 각 지방자치단체 총 78억원 등 150억원을 들여 전국 6000여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여 학생 24만여명에게 연 30회 컵과일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올해 역시 같은 규모로 진행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호평을 토대로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려 2022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에 과일간식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최근 기획재정부에 이 사업 확대를 위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시행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덴마크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은 1999~2009년에 걸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지원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전국 초등돌봄교실 학생 약 24만명에게 제공한 컵과일. 농식품부는 올해까지 초등돌봄교실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펼친 후 내년부터 전 초등학교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을 추진한다.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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