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시장 高성장…"소비자 취향 사로잡아라"

男心 겨냥한 제품부터 기능성 갖춘 제품 봇물
  • 등록 2018-05-18 오후 5:55:44

    수정 2018-05-18 오후 5:55:44

올리브영 매장에서 자외선차단제를 쇼핑하는 고객 모습.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최근 몇 년간 이상 고온과 환경 변화 등으로 자외선 차단제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외선 차단제 제형도 기존 로션 형태에서 스틱이나 젤 형태 등으로 다양해지고 기능성 제품도 다수 출시됐다. 화장품 업계는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자외선 차단제를 시장에 출시했다.

18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외선 차단제 시장은 9000억원대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약 20% 성장한 규모다.

이러한 수치는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헬스앤뷰티(H&B) 매장 올리브영이 지난 3월1일부터 50일간 집계한 자외선 차단제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성장했다.

그동안 자외선 차단제는 백탁(피부 표면이 하얗게 탁해짐) 현상이 심한 로션 형태로 주로 출시됐다. 그러나 최근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자외선 차단제 제형도 로션부터 젤, 선 스틱으로 세분됐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 가짓수가 이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제형은 선 스틱이다. 지난해부터 열풍이 분 선 스틱은 손에 묻히지 않고도 쉽게 바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골프나 테니스, 등산처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전용 선 스틱이 등장했다. 또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쓰지 않던 남성 소비자도 일부 흡수했다.

비오템 옴므 UV 디펜스 선 스틱(좌)과 리얼베리어 톤업 선블록(우). (사진=각사)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오템 옴므는 이런 점을 포착하고 ‘UV 디펜스 선 스틱(SPF50+ PA++++)’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강력한 자외선(UV) 차단 필터를 함유했다. 또 손에 묻히지 않고 덧바르기 편하며 번들거림 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야외 활동에서 쉽게 노출되는 미세먼지를 막는 제품도 다수 출시됐다. 화장품 브랜드 리얼베리어는 자외선과 초미세먼지를 동시에 차단하는 ‘톤업 선블록(SPF50+ PA++++)’을 선보였다. 리얼베리어는 야외 활동 시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초미세먼지 부착 방지 임상 검증을 마쳤다.

아예 주름 개선 기능을 인증받은 선 크림도 등장했다. 이달 초 출시된 프랑스 약국 화장품 브랜드 아벤느의 ‘안티에이징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외에도 노화 예방 기능을 함유했다. 비결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오래 유지된다는 점이다.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을 빈틈없이 막는다.

아벤느 측은 이 제품이 항산화 효과와 함께 피부에 노화 방지 효과를 선사한다고 설명한다. 또 피부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화학 성분 파라벤이나 페녹시에탄올 등을 배제했다.

LG생활건강(051900) 화장품 브랜드 오휘의 ‘퍼펙트 선 프로 레드(SPF50+ PA++++)’도 주름 개선 기능을 인증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피부에 발랐을 때 산뜻한 느낌이 든다. 또 자외선 차단 기능에 더해 피부에 좋은 씨앗 추출물 ‘크리신 프로™’를 함유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이외에도 화장품 브랜드 수려한이 출시한 ‘효비담 발효 선크림 SPF50+ PA+++’은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 특히 피부 노화를 다스린다. 지리산 자연삼 발효 성분을 포함한 이 제품은 피부에 순하고 촉촉하게 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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