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750선 '턱걸이'

정부,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연기..투심 위축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 등 시총상위株↓
  • 등록 2017-12-07 오후 3:44:22

    수정 2017-12-07 오후 3:47:0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급락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연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93포인트(-1.94%) 내린 753.46으로 마감했다.

이날 771.47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중 744선까지 밀리는 등 3%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급락의 트리거(방아쇠)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연기된 탓으로 풀이된다.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했던 코스닥 시장이 실망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이달로 예정돼 있었는데 한달 가량 미뤄진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팔고 있는데 연말 북클로징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단기 급등했기 때문에 바이오종목을 중심으로 많이 오른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정부에서 활성화정책을 취소하는게 아니라 조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정으로 내년 1월이나 2월께 시장에는 더 긍정적일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9억원, 70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134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기관은 사흘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유통(-5.97%) 섬유의류(-4.82%) 오락문화(-3.93%) 제약(-3.07%) 름식료담배(-2.60%) 종이목재 (-2.23%)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비금속(0.56%) IT부품(0.1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CJ E&M(130960) 로엔(016170) 티슈진(Reg.s)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펄어비스(263750) 코미팜(041960) 파라다이스(034230) 셀트리온제약(068760) 서울반도체(0468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약세를 하락마감했다.

반면 휴젤(145020) 포스코켐텍(00367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은 상승마감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한 씨티케이코스메틱스(260930)가 상장 첫날 14% 가량 급락세를 보였고 앱클론(174900)이 항-코티닌 항체가 결합된 복합체 및 이의 용도에 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외에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만4000달러((약 1533만원)를 돌파한 가운데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디지탈옵틱(106520) 퓨쳐스트림네트웍스(21427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옴니텔(057680) 우리기술투자(041190)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원자력 발전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우리기술(032820) 보성파워텍(006910)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4억5765만주, 거래대금은 8조149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881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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