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8월 말부터 9월까지 가장 활발"…벌집제거 전년보다 8%↑

지난해 7월까지 벌집제거 출동건수 4만 3859건
올 7월까지 벌집제거 출동건수 전년보다 8% 증가
말벌 공격 받으면 신속하게 그 자리 벗어나야 안전
  • 등록 2017-08-23 오후 4:24:13

    수정 2017-08-23 오후 4:24:13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주택가에 출현한 벌떼(사진=서울시)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소방청은 8월말부터 9월까지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만큼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말벌 공격에 주의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4만 3859건이었던데 비해 올 7월까지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4만 7407건으로 3548건(약 8%) 늘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벌 쏘임 구급환자는 가정, 산, 일반도로 등에서 발생하며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주로 생긴다”고 말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옷은 피해야 한다. 또 벌초를 시작하기 전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리거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이 있는지 확인한 후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벌에 쏘인 곳은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말벌에 쏘인 뒤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해 응급처리를 받으며 병원으로 가야 한다.

최민철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은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해야 하고 말벌의 공격을 받았으면 첫 공격 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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