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하반기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로 전국에 3366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말까지 분양예정인 신규분양 아파트부터 현대건설의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사용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일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도입하는 것과 신규 브랜드 론칭 방안을 놓고 고민했으나 힐스테이트를 함께 사용하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를 단 현대엔지니어링의 첫 아파트는 이달 말 분양예정인 ‘세종2-2생활권 P3블럭’이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총 3171가구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20%인 634가구(전용면적 50~120㎡)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어 다음달 경기도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754가구(84·97㎡)도 분양한다. 용인 서천지구는 수원 영통지구와 동탄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미니 신도시로 삼성그룹 계열기업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11월에는 올해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마곡 13단지’ 1194가구(전용 59~84㎡)를 공급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13블록(전용 84㎡)에 위치하며 마곡 지구 내 첫 민간브랜드다. 또 같은 달 ‘서초 꽃마을 재개발 5구역’에 주상복합아파트 11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에 위치하며, 강남권에서 보기드분 전용면적 59㎡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아파트 브랜드가 ‘힐스테이트’로 확정된 만큼 이 회사는 앞으로 현대건설에 별도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두 회사간 사용료 요율이나 동일 디자인·기술 적용 문제 등 세부적인 내용은 합의가 안된 상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보통 계열사간 브랜드 사용료는 아파트 분양매출의 약 0.2%를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