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와 실러 교수는 방법론은 다르지만 주가지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본다. 파마 교수는 1960년대 등장한 ‘효율적 시장이론’에 기반해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가정에서 논리를 전개한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에는 모든 정보가 즉각 반영돼 이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도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의 개입과 규제를 반대해 현재 신자유주의의 태동이 된 시카고학파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노벨위원회는 파마 교수의 이론이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의 탄생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실러 교수는 반대로 ‘행동주의 경제학’에 입각해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 투자자들은 통상 비이성적이기 때문에 집값에 버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1980년대 초 주가와 기업 배당액의 변동성을 비교한 주가수익비율을 고안, 이 비율이 하락하면 주가가 오르고 반대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이론을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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