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IT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PC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정식 사업발주 공고는 우본과 조달청 간 협의를 통해 이달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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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aS는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를 클라우드상에 구축한 가상PC 구독 서비스다. DaaS를 활용하면 한 대의 PC에서 논리적으로 분리된 업무망과 인터넷망에 접속할 수 있고, 망연계 기능을 활용하면 망간 자료 송·수신도 가능하다.
사업예산은 총 76억원이다. 이는 3년간 기본 사용대수인 4500만대를 기준으로 산정한 서비스 이용료로, 최종 지급액은 서비스 이용량이 늘면 증가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만큼 매월 사용료를 사업자에게 지불하게 된다.
신규 사업의 규모는 연간으로 지난 사업보다 축소했다. 우본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KT클라우드의 DaaS를 도입했으며, 지난 5년간 사용 규모는 약 165억원이었다. 우본 관계자는 “첫 사업 당시 수요 예측이 어려워 1만1000대로 계약했는데, 실제 사용률은 계약 수량의 41% 수준이었다”며 “이번 사업에선 그동안 쌓인 이용 데이터를 근간으로 실제 이용할 만큼 계약 수량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대형 민간 클라우드 도입 사업인 만큼, 주요 공공 DaaS 사업자가 모두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에 입찰 가능한 사업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DaaS)을 취득한 업체로 한정된다. CSAP -DaaS 인증은 국내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에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격이다. 현재 △삼성SDS,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가비아 5개 업체가 CSAP-DaaS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우본 DaaS 사업은 월 4500명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사업으로 CSAP-DaaS 인증을 획득한 5개 기업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 기업이 가격, 서비스 등을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워 수주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는 우본 사업을 계기로 국내 DaaS 확산이 탄력 받게 되길 기대하는 중이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DaaS 시장 규모는 2023년 429억원에서 2026년 648억원으로 4년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