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과학자이자 엄마…유성을 경제·복지 부흥 이끈다"[총선人]

민주당 대전 유성을 예비후보 인터뷰
20여년간 대전 유성구서 과학자의 길 걸어
尹 정부 'R&D 축소' 맞서 유성구 발전 추진
"과학기술 복원 통해 지역경제 살릴 것"
  • 등록 2024-03-05 오후 4:57:03

    수정 2024-03-05 오후 7:11:1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30년 가까이 대전 유성구에 살면서 첨단 과학도시의 쇠락을 목도했습니다. 과학의 힘으로 유성 경제를 살리는 ‘유성인재 황정아’가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6호 영입인재이자 대전 유성을 후보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5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을 후보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진=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황정아 책임연구원은 지난 1995년 대전 유성에서 터전을 잡았다. 1999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물리학 학사,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과학자로서 삶을 이어갔다.

황 연구원은 과학자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누리호에 탑재되는 인공위성 개발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 최초 정찰위성인 425위성 사업 자문위원으로서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이외에 카이스트 항공우주학과 겸직교수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과학자로서의 삶을 사랑했던 황 연구원이 지금과 같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인으로서 발을 디뎠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우주를 연구하면서 학생을 가르치고 인공위성을 만드는 제 일을 사랑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예산 삼각 사태로 주요 연구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현장 연구원들의 생활이 직격탄을 받으면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에 맞서 R&D 예산과 과학기술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토대로 대전 유성구의 경제와 복지를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과학도시 유성구를 다시 한 번 재도약시키기 위해 지역 R&D와 지역경제를 연계해 부흥의 시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열망을 실현하고자 이미 지역 주민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동별 자치단체와 지역협회가 주최하는 주민자치회를 찾아가 지역민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성구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아가면서 교육과 육아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교육과 돌봄, 생활 인프라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워내는 데 부족함이 없는 윤택한 생활 환경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의 주요 경쟁자는 국민의힘 측 후보인 이상민 의원이다.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을 현역 의원이자 5선 중진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힌다.

황 연구원은 이번 총선에서 어떤 후보보다 과학자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만큼 현실적인 유성구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과학자로 24년간 살아오면서 연구 현장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며 “이제는 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과학의 힘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유성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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