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고 30년물 발행 비중 늘렸다…기재부 “시장 흐름 예의주시”

국고 30년물 발행 비중, 11월 18%→12월 27%
“지난달 발행 계획 발표 당시 장기물 금리 급등”
“이번달 상황 달라…장기물 중심으로 많이 내려”
시장 참여자 “당국, 시장의 소리 반영” 긍정 평가
  • 등록 2023-11-23 오후 5:50:53

    수정 2023-11-23 오후 5:50:5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가 23일 발표한 12월 국채발행계획에서 국고채 30년물의 비중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통상 12월은 발행 규모가 적은 시기인 만큼 전체 발행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자료=기획재정부
기재부가 발표한 국채발행계획에 따르면 연물별 기준 △2년물 4000억원 △3년물 7000억원 △5년물 6000억원 △10년물 7000억원 △20년물 2000억원 △30년물 1조원 △50년물 1000억원을 경쟁입찰 발행한다.

이 중 전체 규모 대비 30년물의 비중은 27.02%로 지난 11월 기준 18%에서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27.3%와 유사한 수준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지난달 30년물 발행 비중의 급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에는 장기물 금리가 워낙 급하게 오른 바 있다”면서 “다만 지금은 정반대의 시기고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많이 빠지다 보니 장기물 발행 비중을 낮게 가져갈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금리 흐름뿐만 아니라 연물별로의 수급도 보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행 비중 증가에 시장도 환호하는 분위기다. 한 시장 참여자는 “엄청 늘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시장의 소리를 어느 정도 당국이 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국고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10년물, 20년물 경과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3000억원 수준의 교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경쟁입찰 발행, 비경쟁인수, 교환을 모두 포함한 11월 실제 발행 규모는 6조893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11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누적 161조7063억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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