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창시자’ 샘 올트먼, 24일 월드코인 공식 출시

홍채 인식해 월드 ID·가상자산 지갑 생성
"월드코인 성공시 경제적 기회 늘어날 것"
일부 국가에선 '개인정보 편취 의혹' 제기
  • 등록 2023-07-24 오후 9:42:23

    수정 2023-07-24 오후 9:42:2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년간 개발한 안구 스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24일 공식 출시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사진=AFP)
이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계정인 월드 아이디(ID)다.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한 뒤,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된다. 이 월드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한다.

샘 올트먼과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구별하려면 개인 디지털 신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월드코인을 개발해 왔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명이 월드 ID를 등록했다. 월드코인 측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이들에게 월드코인을 무상 지급해 왔다.

월드코인 측은 세계 각지에 1500개의 오브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코인당 1.70달러(약 2178원)에서 시작해 한때 3.58달러(약 4587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12분(런던 시간) 현재 2.52달러(약 32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트먼과 블라니아는 이날 트위터에 “월드코인이 성공한다면 경제적 기회를 크게 늘리고, 온라인에서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월드코인이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 시대에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에게 ‘보편적 기본 소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월드코인을 둘러싼 논란은 출시 전부터 제기돼왔다. 일단 홍채 인식 정보가 유출돼 개인 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월드코인 측은 ‘오브’가 인식한 홍채 이미지는 암호화한 뒤 곧바로 삭제돼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해시값이 남아있을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부 오브 기기 담당자의 로그인 정보가 빼돌려지거나, 암시장에서 월드 ID가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도네시아, 가나, 칠레 등지에서는 사람들을 가입시키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부당하게 훔쳐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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