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없는 죄도 만들어…대선 패배 업보라 생각"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
대장동 관련 `무죄` 주장
의원들 향해 "마음의 빚 있어"
  • 등록 2023-02-21 오후 4:43:52

    수정 2023-02-21 오후 4:43:5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동의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며 체포동의안 발부에 대해 부당함을 거듭 강조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요청서가 접수됐다. 이 대표가 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성남 시 일을 하면서 어떤 부정행위도 없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영장에서 드러났다”며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박성준 당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국회는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을 접수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장동과 관련해 영장 내용을 보니까 결국 돈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본인 계좌 추적은 물론 주변 털어도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이익을 환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배임죄 적용한다고 하면 아예 환수를 안 한 부산 엘시티와 양평 공흥지구는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며 “검찰이 주장하는 70%의 이익환수는 황당하기가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영장에 보면 일일이 보고하고 승인 받았다고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데 정말 허무맹랑하다”며 “위법·불법 행위를 사전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렇다고 하면 정영학 녹취록 10년간 실록 아닌가. 여기에 그럼 관련 내용 안 나올 리 있겠냐”고 꼬집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영장 내용을 봐도 불법·부당한 행정업무 처리가 없었다”며 “성남 시민구단에 광고했다는 이유로 영장에 적시된 기업들과 관련된 용도변경 등 제반 성남시 행정에는 어떤 불법이나 부당함 없이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소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끝나고 나서 특수부 수사가 들어올 것이라고는 예상을 했다”며 “덧붙여 의원님들도 많이 힘들고 피곤할 수 있을 텐데 이것은 대선 패배의 업보다. 당 대표로서 의원님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앞선 합의에 따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24일 보고, 27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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