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185750)은 3년물 8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발행가, 이자율 등 조건은 이에 앞선 2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CKD-702’ 임상 몫 가장 많아
종근당은 ‘CKD-702’ 임상에 올해 47억원, 내년 160억원, 2023년 22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작년부터 ‘CKD-702’ 임상 1상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임상 계획서상 1상은 2024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중간 변수를 고려해 정한 기간이라 임상이 이전에 끝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한다. 치료제 시장은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 기준 2025년 약 3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치료제 임상은 두 번째
아울러 종근당은 R&D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신약 플랫폼 투자도 계획 중이다. 내년 100억원, 내후년 100억원으로 총 200억원을 투자비로 책정했다. 종근당은 투자할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박사급 인력으로 ‘타깃발굴실’을 조직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행해온 회사로 손꼽힌다. 과거 미국 바이오벤처 카라테라퓨틱스, 이스라엘 바이오벤처 캔파이트 등이 개발하는 치료제의 국내 독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러한 기조를 향후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만 종근당은 “아직 확정된 바 없어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나머지 118억원은 ‘CDK-702’, 나파벨탄 외에 종근당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임상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임상 1상(영국), 고혈압·고지혈증 개량신약 ‘CKD-348’ 임상 3상(국내), 녹내장 개량신약 ‘CKD-351’ 임상 3상(국내), 당뇨 개량신약 ‘CKD-389’ 임상 1상(국내)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신약 7개, 개량신약 12개, 제네릭 1개, 바이오신약 1개, 바이오시밀러 2개, 천연물 개량신약 3개 등 총 2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