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암 산림청장(왼쪽에서 5번째)이 31일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등 중미 7개국 주한대사와 함께 우호의 나무심기 행사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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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31일 중앙 아메리카 7개국 주한대사와 함께 국립수목원에서 우호의 나무심기 행사 및 공동 협력에 관한 선언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나무심기에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중미 7개국 주한대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카리브해 연안의 6개 국가의 독립 200주년 및 중미통합체제(SICA) 발족 30주년을 기념하고, 30~31일 열린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중미통합체제(SICA)는 중미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통합을 통한 자유, 평화, 민주주의, 경제발전 달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미 국가들은 올해로 독립 200주년을 맞는 점을 고려해 6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국립수목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한-중미간 우호 상징으로 자라나기를 기원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번 우호의 나무심기 행사가 한국과 중미 7개국간 협력의 의지를 되새기며,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산림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산림특별세션의 논의 결과가 유엔생물다양성협약(CBD),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내년 5월 세계산림총회(WFC)까지 지속적으로 발전, 산림복원의 성공 경험과 다양한 국제협력의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밀톤 마가냐(Milton Magana)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는 “중미 7개국 및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열대·아열대 지역으로 산림 자원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기에 한국과의 산림부문 협력 강화의 필요성이 크다”고 화답했다.
대한민국 산림청과 중미7개국의 협력에 관한 선언문에는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연대할 것을 약속하고, 자연기반 해결책으로서의 산림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병암 산림청장과 중미 7개국 주한대사, 탕 셩야오(Tang Shengya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서울사무소장, 황경태 외교부 중남미국장은 함께 전나무 5그루를 심으며, 산림부문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