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차관 “바이든 정부 ‘남북경협 해법’ 주목”

광역두만개발계획 총회 참석
“국제협력 위한 美 역할 기대”
  • 등록 2020-12-16 오후 3:23:28

    수정 2020-12-16 오후 3:23:28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달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과 관련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국제협력과 파트너십 기반의 미국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차관은 16일 제20차 광역두만개발계획(GTI·Greater Tumen Initiative) 총회 기조연설에서 “2018년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교착상태와 이로 인한 남북한 간 교류와 경협의 소강 상태를 미국 신행정부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향후 남북한 간의 긴장완화와 경제협력으로 북방 지역과의 연계 네트워크가 활발해질 경우 동북아 경제지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협력의 모멘텀(추진력)이 마련될 경우 역내 경제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GTI의 비전을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성장(Growth), 전환(Transition), 통합(Integration)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확장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2009년 탈퇴한 북한의 재가입을 이루어내고 일본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GTI가 외형적 확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GTI가 정식 국제기구로 전환돼야 한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협력을 기초로 해 무역·투자,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역내 경제통합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TI=동북아 경제개발·협력을 위한 다자협의체다. 북한의 나진·선봉,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경제개발을 위해 2005년에 출범했다. 당시 남한,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했으나 북한은 2009년에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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