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달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과 관련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에서 국제협력과 파트너십 기반의 미국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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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차관은 16일 제20차 광역두만개발계획(GTI·Greater Tumen Initiative) 총회 기조연설에서 “2018년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교착상태와 이로 인한 남북한 간 교류와 경협의 소강 상태를 미국 신행정부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향후 남북한 간의 긴장완화와 경제협력으로 북방 지역과의 연계 네트워크가 활발해질 경우 동북아 경제지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협력의 모멘텀(추진력)이 마련될 경우 역내 경제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GTI의 비전을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성장(Growth), 전환(Transition), 통합(Integration)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확장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2009년 탈퇴한 북한의 재가입을 이루어내고 일본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GTI가 외형적 확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GTI가 정식 국제기구로 전환돼야 한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협력을 기초로 해 무역·투자,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역내 경제통합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TI=동북아 경제개발·협력을 위한 다자협의체다. 북한의 나진·선봉,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경제개발을 위해 2005년에 출범했다. 당시 남한,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했으나 북한은 2009년에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