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전자업계도 '예의주시'

위니아전자, 8일부터 3주간 순환 재택근무 시행
삼성·LG전자 등 이미 2.5~3단계 방역 조치 적용
"상황 악화에 따라 추가 강화조치 적용할 수도"
  • 등록 2020-12-07 오후 3:50:04

    수정 2020-12-07 오후 6:39:26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전자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니아전자 등 일부 기업은 방역 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이미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또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한 기업들은 방역 조치를 유지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추가 강화 조치도 꺼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수도권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승진·퇴임 관련 비공식회식 자제 권고도

7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내일(8일)부터 3주간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위니아전자는 재택근무를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사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가전(CE), IT·모바일(IM) 등 일부 사업 부문에서 9일부터 부서별 순환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서별로 필수 근무인력을 제외하고 3교대로 나눠 일부는 회사로 출근한다. 일부는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 등 삼성 계열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상응하는 방역 기준을 이미 적용 중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함께 사내 휴게 공간과 운동시설의 운영도 중단했다.

회의 참석 인원도 10명 미만으로 제한했고 2m 띄어앉기를 시행 중이다. 교육행사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사내외 연말연시 모임과 회식도 전면 연기 또는 취소도 권고했다. 최근 단행한 정기 임원 승진과 퇴임 관련 비공식회식의 자제도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066570)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재택근무 비중을 70%로 유지 중이며 모든 행사·집합교육·회의·회식을 금지했다. 또 국내외 출장을 금지했고 외부 방문객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 영화관과 사내 체육시설 등 사외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도 권고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건강취약계층(기저질환자, 임산부 등) 중심 필요시 재택근무 시행과 체육시설 폐쇄, 10인 이상 회의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3단계 격상시 기업 실적회복 빨라야 내년 하반기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이유는 제조업의 특성 때문이다. 제조업의 특성상 생산라인이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중지)될 경우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반도체 등의 생산이 멈출 경우 기업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거리두기 2단계 시 전자업계를 포함한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조선·디스플레이·전자·정보기술(IT) 7개 업종 주요 수출기업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4.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3단계로 격상되면 실적 회복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생산 라인의 경우 재택근무가 쉽지 않은 탓에 방역 대처를 강화해 선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직원들끼리 출퇴근 버스와 식당 등을 같이 쓰는 등 동선이 겹치는 만큼 접촉에 따른 전파 가능성 차단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상황 악화 여부에 따라 추가 강화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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