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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공모 희망밴드는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 금액은 9593억원으로 확정됐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 수준이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175만주에 대해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대어급 IPO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295.63대 1)을 기록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비해서도 2.83배나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만큼 SK바이오팜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이다. 20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요예측에는 당시 총 1035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017년에 상장할 때에는 561개 기관이 몰려 38.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2014년 11월 상장한 삼성SDS(018260)의 수요예측 경쟁률인 651대 1도 훌쩍 뛰어넘었다.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 후, 다음 달 2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의 대표 제품은 첫 번째로 자체개발한 신약이자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세 번째 신약 희귀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판매허가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부터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는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진출도 꾀하고 있다.
회사는 또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분야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 15일 온라인 IPO 간담회에서 “현재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글로벌 조직과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체 역량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속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