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언급 ‘4개의 기둥’ 예의주시…‘폼페이오·김영철 뉴욕회담’ 기대

김의겸 대변인 6일 춘추관 정례브리핑
8일 美 뉴욕서 열릴 예정인 북미고위급 회담 전망
“美 중간선거 이후 북미협상도 새로운 접근법을 취할 가능성 있다”
  • 등록 2018-11-06 오후 2:29:50

    수정 2018-11-06 오후 2:29:50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0월 7일 평양공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재개 보도 소식을 전하면서 “거기(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 보면 4 pillars(4개의 기둥)라고 하는 대목이 있다”며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4가지 합의사항의 진전을 보기 위해서 discuss를 한다는 것인데 이 점에 한번 주목을 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의 가장 중요한 내용 중에 하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좁혀나가는 것”이라면서도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와 관련된 내용이 이 4가지 합의사항, 4 pillars를 미국 국무부에서 언급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언급한 4개의 기둥은 5개월 전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문의 핵심이다.

흔히 센토사 합의로 불리는 북미정상의 합의문은 △1.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바람에 맞춰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 △2. 양국은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3.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 4.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4가지 합의사항의 순서가 새로운 북미 관계의 수립 →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 한반도 비핵화 → 유해 발굴 순서로 되어 있다”며 “ 지금까지는 어떻게 보면 순서가 뒤에서부터 이뤄져왔죠. 유해 발굴이 이뤄지고 그 다음에 비핵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가 되어 왔다면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1번과 2번 문제도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새롭게 조성된 환경과 정세 속에서 북미 협상도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4개의 기둥, 가장 안정적인 접근법, 안정적인 형태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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