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귀승 코다코 대표(사진=이후섭 기자@dlgntjq) |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현대기아차의 현지 부품 조달로 지난 5월 완공한 멕시코 공장이 예상보다 빨리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기차 부품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다”
인귀승
코다코(046070) 대표는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공장 실적이 반영되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다코는 1997년 설립된 알루미늄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고압주조) 공법으로 엔진·변속기·조향장치·공조장치 부품을 가공 및 생산하고 있다. 한온시스템·현대파워텍·만도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뿐만 아니라 보그워너·AAM 등 글로벌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0% 증가한 1592억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로 현대기아차 실적 부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보통 상반기와 하반기 매출 비중은 6대 4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는 하반기에 상반기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의 수주가 급격히 늘고 있다. 멕시코 국경세 도입이 백지화되면서 운반비 절감 차원에서 북미 부품업체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계열사의 수주 요청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납품단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어 현지 부품 조달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다코는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인 지코를 인수하며 직접적인 납품이 가능해졌다. 멕시코에 국내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업체는 코다코가 유일하며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인 대표는 “현대위아나 현대모비스 멕시코 법인이 현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현지업체와 기술력은 크게 차이가 없는데 반해 가격은 20~30% 싸기에 충분히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멕시코 공장은 현재 조향부품을 위주로 하고 있으나 엔진·변속기 부품도 조만간 생산한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추가로 약 10만평의 대지를 확보해 공장을 늘릴 계획이다. 인 대표는 “당초 멕시코 공장 안착에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대기아차의 현지 부품 조달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관련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코다코는 GM의 전기차 볼트를 비롯해 북미 전기차 업체에 공조장치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LG전자 자동차 사업부 협력업체로 최초 등록된 이후 LG전자를 통해 북미 전기차 업체와 벤츠에 연간 10만세트 규모의 배터리 히터 하우징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만도를 통해 조향장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한온시스템을 통해 공조장치를 납품 중이다. 인 대표는 “전기차 부품은 마진이 30%를 웃돌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전기차 부품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4~5%에서 내년 15%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량 경량화를 위한 신사업으로 중국 둥펑과 함께 마그네슘 다이캐스팅을 추진하고 있다. BMW는 이미 일부 부품에 마그네슘을 적용하고 있다. 마그네슘 강도는 알루미늄에 비해 4~5배에 달하는데 비해 무게는 절반 수준으로 가볍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으며 부가가치는 2배 이상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둥펑과 협약을 맺고 올해 안으로 공장 건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 대표는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개발 기간은 1년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2020년에는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코다코 안성3공장 전경(사진=이후섭 기자@dlgntjq)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