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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이 전날 오후 6시에 게시한 페이스북 글(탄핵사유에서 내란죄 부분을 철회하려면 국회의 재의결이 필요하다)에는 현재 1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 대부분은 비판이다. ‘한남동 관저에 쭈굴스럽게 서 있는 모습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제발 소신있는 정치 좀 하십쇼’, ‘배신자 후원금 먹튀 먼저 인간이되라’, ‘내 후원금 돌리도. 난 당원의 뜻을 배신한 배신자에게 후원할 생각 전혀 없다’, ‘연말 내내 세군데 사무실 전화했는데 한군데도 받질 않더군요. 페이스북 쓰실 시간 있으면 후원금 반환도 꼭 부탁드린다’ 등이다. 친한계 지지자들의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한 팀을 이뤄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 나와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다. 다만 장 의원은 지난달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했고, 이는 한동훈 지도부 체제 붕괴로 이어졌다. 이후 친한계에서 이탈한 장 의원은 지난 6일 이른바 ‘찐윤’만 참석했다는 한남동 관저 앞 시위에 참석하면서 사실상 친윤계로 노선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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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친한 지지자들이 요청하는 후원금 반환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치자금을 후원한 후 지지철회 및 단순 변심을 이유로 반납을 요청해도 이를 돌려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적법하게 모금된 정치자금은 정치활동 경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후원금 반환에 사용할 경우 정치자금법에 위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한 지지자들이 전당대회 당시 장 의원에게 보낸 후원금은 전당대회를 위해 별도 결성된 후원회로 모금됐다. 해당 후원회는 자금 집행 및 회계처리를 모두 마치고 해산한 상태이기에 더욱 반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장 의원의 후원회는 전당대회 전 이미 한도(선거있는 해 기준 3억원)를 채워 추가 모금이 불가능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