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임재 등 5명 기소…박희영 임박·김광호도 본격 수사

'이태원 참사' 당일 지휘 미흡 등 혐의 기소
서울경찰청 두 번째 압수수색도 실시
'불구속' 김광호 서울청장 등 본격 수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구속 기소 임박
  • 등록 2023-01-18 오후 5:18:53

    수정 2023-01-19 오전 9:22:3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날 서울경찰청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도 진행한 만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남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도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이 전 서장(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행사)과 송 전 실장(업무상과실치사상)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소속 A경감과 용산서 생활안전과장, 용산서 여성청소년과장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A경감은 112치안종합상황실 소속으로 당시 112 신고 접수·지령, 무전 청취 등을 소홀히 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가 적용됐다. 생활안전과장과 여성청소년과장은 참사 당일 이태원파출소 옥상에서 지휘하던 이 전 서장의 지시를 전달하고 이를 기재하는 과정에서 허위 기록을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를 받는다.

이날 기소된 용산경찰서 소속 5명의 경찰관은 이태원 참사 당시 관할서임에도 불구,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서를 묵살하고 참사 당일(지난해 10월 29일) 현장에 늦게 도착해 부실한 지휘를 한 등의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 중 여성청소년과장은 검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기소한 인물로, 이 전 서장의 허위 공문서 작성 공범으로 지목됐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 등 6명을 지난달 3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긴 바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3일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 등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특수본은 이후 지난 13일 수사를 마무리하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정대경 전 서울청 112상황3팀장 등 1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날 검찰은 이 전 서장 등에 대한 기소에 앞서 서울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이 서울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지난 10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구청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특수본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의자들에 대한 보강 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속 송치된 피의자들이 이날 재판에 넘겨지면서 구속 상태의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물론,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등 불구속 상태의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검찰은 조만간 기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수본의 수사는 지난 13일 출범 74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윤희근 경찰청장을 포함,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참사의 ‘윗선’으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선 실질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수본의 공을 넘겨받은 검찰이 나서 이들에 대한 수사를 벌일지 주목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