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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전날 아침부터 쏟아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역에서 19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대부분의 공격이 민간 주택에서 떨어진 도심 외곽의 발전소 등 기간 시설 등에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명피해다.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림대표 폭발이 “우크라이나 특수 기관이 계획한 러시아 주요 민간 인프라에 대한 테러”라고 덧붙였다.
서방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일제히 규탄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주요국 정상국들과 통화했다.
주요7개국 정상들은 1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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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이같은 서방의 추가 무기 지원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11일 러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직접적 충돌은 러시아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면서도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에 서방의 개입이 확대된다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의 지도자들이 걷잡을 수 없이 긴장이 고조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이번 공습이 다분히 정치적인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굴욕적인 패배에 분노한 국내 강경파들을 잠재우기 위해 ‘파괴적인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군사적으로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지상전에서 힘의 균형을 바꾸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더 거세게 할 뿐”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