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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는 얼마 전까지 SK바이오사이언가 올해 매출 8267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 영업이익률 31.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 후 금융투자업계는 일제히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전망치 상향에 들어갔다. 특히 한양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984억원에서 3479억원으로 16.6% 올렸다. 이 외에도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거나 기존 전망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일 1분기 매출액 1127억원, 영업이익 537억원, 영업이익률 47.7%를 각각 거뒀다고 발표했다.
노바백스 기술도입 마진률 60% 추정...1931억 수익 전망
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이익률은 1분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률 47.7%가 가장 수익성이 떨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백신 위탁생산(CMO)으로만 거둔 성과여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지난해 8월 코로나19 CDMO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 2월 노바백스와 계약을 추가로 맺어 노바백스 코로나19백신 국내 독점 개발·생산·판권을 취득했다. 노바백스 기술도입 물량은 2000만명분(4000만 도즈)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에 납품하게 될 노바백스 기술도입 코로나백신을 3분기 1000만 도즈, 4분기 2000만 도즈를 각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노바백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서 96.4%의 예방효율을 갖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노바백스는 영국형 변이와 남아프리카형 변이에 대한 예방효율은 각각 86.3%, 55.4%로 나타났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SK바이오사시언스는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매출 인식될 노바백스 기술도입 생산물량 3000만 도즈의 마진율이 6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바백스 백신 가격이 도즈당 18달러로 보면 노바백스 로열티 27.5%를 떼주고도 60%가 남는다는 계산이다. 이에 노바백스 기술도입 백신 매출만 5940억원, 영업이익은 1931억원에 이른다. 단순 계산으로 1분기 영업이익의 4배에 해당된다.
추가계약 임박...CMO 물량 크게 늘 듯
이게 끝이 아니다. 노바백스·AZ 계약 위탁생산도 쉼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50~70배치 수준에서 점쳐졌던 CMO 물량이 추가계약이 임박해지면서 100배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 예약 물량 가운데 아직 계약되지 않은 물량이 있다”면서 “CEPI 잔존 예약물량에 대한 추가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기존 파트너사인 AZ, 노바백스 가운데 한 곳과 추가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인스가 백신 CMO로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1배치당 300만 달러 수준의 매출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남은 2·3·4분기 80~100배치를 한다면 2억4000만 달러(2688억원)~3억 달러(336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여기에 CMO 영업이익률 50%를 적용하면 1억2000만 달러~1억5000만 달러(1679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폭은 커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부터는 노바백스 CMO 시작과 더불어 가장 수익성 높은 노바백스 기술도입물량 국내 매출이 시작된다”며 “하반기 갈수록 큰 폭의 계단식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관계자는 “세포배양은 “초기 생산속도는 더딜수 있지만 배양 숫자가 늘수록 생산에 속도가 붙는다”며 “노바백스 기술도입 물량을 3분기 1000만 도즈, 4분기 2000만 도즈로 공급계획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라며 4분기가 올해 매출 정점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