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5포인트(-1.42%) 하락한 1978.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8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1956.91까지 하락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부터 2000선이 붕괴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1980선이 무너지더니 1976선까지 하락했다. 장 후반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하방지지력이 강해졌으나 1980선을 넘어서진 못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46%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45%)를 뛰어넘으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긴 영향이다. 간밤 뉴욕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수급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99억3600만원, 222억9100만원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은 9968계약 순매도해 추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했다. 반면 기관은 1478억3700만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장중 내내 매매주체들의 매매동향이 오락가락하는 등 방향성을 찾기 힘든 장세가 계속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동반 순매도했으나 장중 내내 흐름이 바뀌었다.
최순실 측근인 차은택 씨가 주도한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CJ(001040)가 개입돼 있단 의혹이 번지면서 CJ와 CJ E&M(130960) 주가가 각각 4.39%, 7.72% 하락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방산비리 등으로 번지면서 방산 관련주도 약세를 거듭했다. 전일 20% 가량 급락했던 한화테크윈(012450)은 이날도 3.58%나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5.31% 떨어졌다.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JW생명과학(234080), JW중외제약(001060) 등이 급락하면서 의약품이 얼마 하락했다.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서비스업, 금융업, 건설업, 유통업,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업종 역시 1%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877만400주, 거래대금은 4조3036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2개 종목이 상한가를 친 것을 포함해 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754개 종목이 하락했다. 전 종목의 80% 이상이 하락한 것이다. 4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