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배우자" 인천시 해양박물관 건립 본격 추진

  • 등록 2016-06-24 오후 4:00:23

    수정 2016-06-24 오후 4:00:23

[인천=이데일리 허준 기자] 인천시가 약 1200년전 당나라와 우리나라, 일본을 잇는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동북아 해양 경영 배움터가 될 해양박물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는 24일 인천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168개의 아름다운 섬과 조수간만의 큰 차이로 넓게 펼쳐진 갯벌을 끼고 있는 개항도시 인천은 삼국시대부터 외국과의 교류가 시작된 후 1883년 개항 이래 동북아 거점 항만도시의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도시다. 특히 고려시대 여몽항쟁과 강화천도, 러일전쟁,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던 역사의 현장이며 우리나라의 다양한 해양 학술·논문자료가 풍부한 도시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수천년을 이어 내려 온 인천의 해양문화와 역사를 담고 “1200년 전 무역을 통해 찬란한 해양문화를 꽃피우고 동북아 해양질서를 바로잡고 평화를 일궜던 장보고 대사의 동북아 해양경영을 배울 수 있는 해양박물관 건립이 정부의 ‘해양르네상스 구현 시책’과 궤를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인천에 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2500만 수도권 주민들에게도 우리나라 해양문화·역사와 해양과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고 보고 있다. 또 2017년 개장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단계 확장과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국내 최대의 크루즈 및 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되면 공항 이용객과 환승객, 크루즈 관광객 유치로 인천이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용역은 최고의 해양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맡아 수행하고, 과업은 개발대상지 입지와 여건분석, 국내외 개발 및 관리운영 사례조사, 입지분석, 개발 기본구상의 수립, 사업타당성 분석으로 추진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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